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5일 모 중학교 국어 담당 교사 A 씨가 기말고사가 끝난 뒤 자신이 수업을 맡은 1학년 학생들의 국어 과목 OMR(광학 마크 판독기) 카드 답안지 일부를 직접 고쳤다.
이후 일부 학생들의 성적이 올랐다는 소문이 학내에 퍼지자 학교 측이 OMR 카드를 확인해 이러한 사실을 발견했다.
학교 자체 조사 결과 A 교사는 학생 수십여 명의 OMR 카드에서 2개 문항의 오답을 수정 테이프로 지우고 정답을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A 교사는 자신이 수업에서 잘못 가르친 내용 때문에 학생들이 오답을 택했다는 이유로 답안을 고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관할 교육청에서 감사를 마무리했고 교사도 이 사실을 인정했다"며 "징계위원회에 해당 교사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교 측은 A 교사가 고친 답안 50건 가운데 1개 문항은 문제에 오류가 있다며 전원 정답 처리하고 나머지 1개 문항은 학생들의 기존 답안을 반영해 오답 처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