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마친 女배구, 남은 살인적인 일정 어쩌나…

12명으로 그랑프리 치른 대표팀, 亞 선수권은 13명으로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끝난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결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여자 배구대표팀이 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준우승을 달성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다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단 이틀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진천선수촌에 집결한다. 오는 9일부터 필리핀 라구나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홍 감독은 그랑프리에 참가한 대부분의 선수가 아시아선수권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김유리(GS칼텍스)가 새로 합류하고 무릎이 좋지 못한 김해란(흥국생명)을 대신해 나현정(GS칼텍스)이, 세터 이소라(한국도로공사)가 이재은(KGC인삼공사)으로 바뀌는 것이 고작이다.

14명의 엔트리 중 12명으로 그랑프리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적잖았던 대표팀은 이번에도 엔트리를 채우지 못하고 13명으로 아시아선수권에 나설 예정이다. 예비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이 부상을 털어내지 못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상하이)은 "12명의 선수로 시합을 계속 뛰다 보니 준결승, 결승전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끝난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결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여자 배구대표팀 홍성진 감독이 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맏언니 김해란 역시 "그랑프리에서 12명의 선수로 최선을 다해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아쉽게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어서 아쉽게 마무리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그랑프리 이전에 아시아선수권에 나설 13명의 선수를 확정한 상황이다"라며 "이변이 없는 한 이 멤버로 대회를 치른다"라고 설명했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의 시드를 받기 위해선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

대표팀의 전력을 생각한다면 무난히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전망이지만 체력적인 문제는 대회를 치르는 내내 떠안고 가야 한다.

이러한 문제는 아시아선수권 다음 열리는 대회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다음달 20일~24일 태국에서는 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이 열린다. 2019년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해서는 예선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세계선수권은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여부를 확정할 수 있는 대회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확실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체력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대회 준비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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