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여름 이적시장 성적표는?'

류승우.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K리그 클래식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됐다.

12개 구단이 후반기 순위를 바짝 끌어올리기 위해 여름 내내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 결과 27명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었다. 이 가운데 K리그 클래식 내 이적은 고작 2명에 불과할 정도로 서로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12개 구단의 여름 이적시장 성적을 A, B, C로 매겨봤다. 정확히는 선수 영입이 없는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 상주 상무를 제외한 9개 구단의 성적표다.

◇A : 제주, 대구

제주의 여름은 뜨거웠다. 13경기 6골을 넣은 마르셀로가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로 떠났다. K리그 클래식 활약으로 대표팀에도 승선한 공격수 황일수도 중국 슈퍼리그 옌볜 푸더로 이적했다. 공격의 두 축이 무너졌다.

하지만 그만큼 보강도 했다. 먼저 중국 옌볜에서 뛰던 미드필더 윤빛가람을 임대로 복귀시켰다. 또 제주 입단 후 곧바로 유럽으로 떠난 공격수 류승우도 불러왔고, 브라질 공격수 마유송도 영입했다. 챌린지 경남 공격수 김도엽도 합류시켰다. 수비수 김상원을 같은 클래식 광주로 임대보내는 여유도 보였다.


대구도 K리그 클래식 잔류를 목표로 전력을 알차게 보강했다.

대구는 과감했다. 7골을 넣은 레오와 계약을 해지하고, 시즌 초 부상으로 떠난 주니오를 다시 데려왔다. 또 호주 수비수 프라니치와 서울 수비수 김동우(임대)를 영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챌린지 부산과 전현철을 받고, 이재권을 내주는 트레이드도 했다.

김승대.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B : 서울, 포항, 울산, 광주, 강원

서울은 순위가 기대 이하다. 9승7무7패 승점 34점 6위. 당연히 여름 이적시장의 큰 손이 됐다. 이명주와 송진형을 UAE에서 데려왔고, 새 외국인 선수로 이란 출신 칼레드와 울산과 계약을 해지한 코바를 합류시켰다. 알찬 보강이었지만, 이명주가 2경기 만에 쓰러졌다. A를 줄 만한 영입이지만, B를 준 이유다.

포항은 김승대를 중국 옌볜에서 복귀시키며 만세를 불렀다. 또 브라질 공격수 완델손도 영입했다. 하지만 구멍 뚫린 수비 라인 보강은 다소 아쉬웠다. 챌린지 성남의 오도현, 안양의 안세희 영입이 전부였다.

울산은 외국인 선수만 보강했다. 일본 FC도쿄 미드필더 타쿠마와 스위스 출신 공격수 수비티치가 가세했다. 득점 9위지만, 최근 4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이다.

광주는 모처럼 이름 값 있는 외국인 선수를 모셔왔다. 바로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차두리,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솥밥을 먹었던 공격수 맥긴이다. 또 완델손을 영입해 득점 최하위 오명을 벗기에 도전한다.

강원은 전반기 막판 주춤하면서 5위로 내려앉았다. 3위 울산과 격차는 승점 8점. 하지만 국가대표 미드필더 한국영과 프랑스 출신 공격수 나니, 브라질 출신 수비수 제르손을 영입해 후반기 반전을 꾀한다.

◇C : 전남, 인천

전남과 인천은 다소 조용한 여름을 보냈다.

전남은 호주에서 뛰던 미드필더 김재성을 영입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 잔뼈가 굵은 즉시전력감 베테랑 미드필더다. 인천은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엔조를 영입했다. 또 챌린지 성남과 트레이드로 수비수 곽해성을 보강했다.

전북과 수원은 전반기 1~2위 팀답게 선수 영입 없이 여름 이적시장을 보냈다. 상주는 군팀 특성상 선수 영입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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