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학생은 우울과 불안을 동반한 적응 장애 진단에 병원 진단까지 받으며 한 달 넘도록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7. 7. 26 "도둑 누명, 따돌림, 폭행" 아산서도 학교폭력)
28일 학교 학폭위 결과 통지서와 피해 학생 부모 등에 따르면 충남 아산 한 중학교에 다니는 A(15) 양은 지난 6월 22일 동급생 B(15) 양에게 가슴과 배를 수차례 맞았다.
또 B 양 등 5명의 동급생은 A 양을 '도둑'으로 의심하고 SNS에 A 양이 '도둑'이라고 암시하는 글을 쓰며 따돌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 7일 교사와 학부모, 외부전문가 한 명 등으로 구성된 학폭위를 열었다.
학폭위 조사 결과 A 양을 도둑으로 의심하고 SNS에 신체를 비방하는 댓글을 작성한 C(15) 군과 B 양에 대해 학교 봉사 5일, 학생 특별교육 이수 24시간, 보호자 특별교육 이수 3시간을 조치했다.
또 A 양을 도둑으로 의심하고 SNS에 A 양에 대한 글을 썼던 또 다른 3명의 동급생에겐 피해 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조처가 내려졌다.
회의록을 살펴보면 그마저도 단 한 명이었던 외부 전문가가 개인 사정으로 중간에 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양은 심리상담 및 조언의 조치를 받았다.
A 양 어머니는 "우리가 원하는 건 가해자 전원의 강제 전학"이라며 "당사자도 그 부모도 학생부 담당교사도 그 누구도 우리 아이한테 진심으로 미안해한 사람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A 양 측은 학폭위 학부모위원 중 한 명이 가해자 쪽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A 양 어머니는 "학폭위 당시 가해자 쪽 입장에서 계속 말하는 게 너무 이상했는데 그분이 가해자들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폭위를 진행할 때 관련 학생 및 보호자, 위원들에게 제척이나 기피, 회피 사유를 안내했고 모두 해당자가 없다고 해서 정상적으로 회의가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개교 4개월밖에 되지 않은 해당 학교는 이미 학폭위가 세 차례나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학폭위는 7월 현재까지 총 3회 개체 됐고, 학폭사안 관련은 2회 개최됐다"며 "본교는 2, 3학년이 전원 전입생으로 구성된 학급이어서 학생들 간의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이 커 전 교사가 최선을 다해 화합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 양 측은 해당 학폭위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현재 충남도청에 재심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