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모텔 1박에 87만원…"한탕주의" 분통

숙소 대란 예고되며 평창 인근 숙박시설 경기 기간동안 가격 천정부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인 내년 2월 셋째주 주말 평창과 강릉 인근 모텔 1박 가격이 87만 원을 넘어섰다. 한 달 전인 1월 셋째주 같은 숙소 1박은 8만8천원으로 10배 가량 가격이 치솟았다.(사진=온라인 숙박 예약 사이트 호텔스컴바인 화면 캡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숙소 대란'이 예고되며 가격이 치솟자, 누리꾼들은 "숙소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2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동계 올림픽 기간인 2월 9일부터 25일 사이의 강원도 평창과 강릉 등 경기장 인근 숙소 가격이 속속 올라왔다.

CBS가 확인한 결과, 7월 31일 기준 호텔스컴바인의 강릉 지역 한 모텔 숙박비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인 2월 16~17일 87만3천 원으로 전 달, 같은 셋째주 주말인 1월 19~20일 8만 8천 원보다 10배 가량 높았다.

같은 날 강릉 게스트하우스 숙박비는 34만 5천 원, 32만7천 원으로 전 달, 같은 셋째주 주말인 1월 19~20일 8만 8천 원, 4만 5천 원 보다 각각 4배, 8배 가량 높았다. 동계 올림픽 기간이 아닌 평소 경기장 인근 게스트하우스 숙박비는 5만 원~12만 원 선이다.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숙소를 구하지 못했다는 국내 관람객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사진=온라인 카페 스사사 캡쳐)
숙소를 아예 못 구하는 관람객도 속출했다.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인 휘***는 "가족이 동계 스포츠를 좋아해 (동계올림픽 기간에)강원도를 몇 번 가게 됐다"며 "문제는 숙소"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지금은 가격 문제가 아니라 숙소가 없다"며 "홈스테이 제도를 운영한다기에 보니 외국인 대상"이었다며 "우리 같은 국내 관람객은 어쩌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관련 글에는 수십 개의 비슷한 상황을 토로하는 댓글이 달렸다.

올림픽 기간 숙박비가 치솟는 이유는 외국인 선수단과 국내외 여행사들이 선제적으로 숙소 예약에 나선 것 때문으로 알려졌다. 숙박업주들이 한꺼번에 큰 돈을 챙길 수 있는 외국인 선수단을 선호한 탓이다.

이같은 소식에 누리꾼 규***은 "누구를 위한 동계올림픽인지, 누구를 위한 잔치인지", 해****는 "국제적 대회를 잘 치러야하는데 걱정된다", 마**는 "숙박업자들도 한탕주의네. 동계올림픽 때 바짝 벌고 치고 빠진다는 건가", 미*는 "숙박업소 구하고 예약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6일 채널A는 평창 인근 지역 고급 호텔의 방값은 최대 3배, 모텔은 최대 7배가 뛰었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시설이 밀집한 대관령면과 봉평면 호텔은 평소 1박 50만 원에서 150만원 선, 1박 3만 원하던 모텔방은 20만 원, 펜션은 1박 1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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