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유족들과 광장의 촛불시민 그리고 장애인, 노숙인 등 불의와 차별, 억압에 맞서는 모든 이들과 함께했던 다큐감독 박종필 씨가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차별에 저항한 영상활동가 고 박종필 감독 인권사회장'에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시민이 모여 이 세상에서 박 감독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박 감독은 생전 후배들에게 "다큐감독은 감동을 줘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 말대로 박 감독은 채 50도 되지 못한 그의 길지 않은 삶을 통해 후배들에게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에게 큰 감동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이 땅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슬픔과 분노를 담느라 한없이 무거웠을 카메라를 이제 내려놓은 박 감독의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