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송 장관의 이런 발언에 대해 "'들은 바 없다'는 말이 (사실관계가 맞는데)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들은 바가 없어서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후 "사드의 완전한 배치를 위한 그 전 단계로서 (대통령에게 사드) 임시배치를 건의 했냐"는 김영우 국방위원장의 거듭된 질문에도 송 장관은 "네, 그래서 그렇게 결론이 났다"고 답했다.
송 장관의 이런 발언은 사드 배치 결론을 미리 내놓고 절차적 정당성을 얻기 위해 사드 부지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영향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드 배치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청와대의 기존 입장과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송 장관의 이런 발언과 관련해 '이번 사드 추가 배치가 완전한 사드 배치를 전제로 한 임시적인 조치인가'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가 있어서 완전한 배치라고 지금 단계에서는 말할 수 없다"며 "환경영향평가는 (사드 추가 배치와) 병행해서 진행될 것이고 그래서 저희는 현재로서는 '임시(배치)'라는 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드 배치에 대한 부분은 대통령이 오랫동안 고민한 부분"이라며 "그리고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리신 것으로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