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지난 2월 "자유와 역동성, 활력과 추진력을 뜻하는 '각진 횃불' 모양을 당 상징으로 사용하겠다"고 설명하면서 당 로고를 변경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북한의 주체사상탑', '김일성 봉화탑'과 흡사하다는 논란이 일면서 변경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국당 혁신위 관계자는 30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당의 횃불 모양 로고가 북한의 조선노동당 상징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회의 중에 이를 바꾸자는 제안이 나와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경우 로고보다 더 급한 것은 변별력 부족한 당명"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아 매출이 급강하했을 때 브랜드 네임이나 로고, 패키지를 바꾸는 일은 마케팅 업계에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고깝게 듣지 마시고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전문가의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한국당 혁신위의 1호 혁신과제로 '일베 많이 하라'는 혁신위원장 발언이 있었다"며 "그런데 그 다음날 2호 혁신과제로 횃불로고가 북한 주체사상탑과 닮아 교체 추진한다고 한다. 종합해보면 횃불로고를 일베로고로 바꾸겠다는 삼단논법 결론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당이 주체사상탑과 비슷한 횃불로 문제삼는 건 종북몰이 정당의 정체성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며 "극우 정체성을 가진 정당이 일베로고 쓰자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바른정당과 차별화 해주는 한국당 혁신위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