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KIET, 원장 유병규)은 30일 발표한 '미세먼지가 국내 소매판매에 미치는 영향'보고서에서 미세먼지 농도의 증가가 쇼핑 수요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인구가중치를 반영한 연평균 미세먼지(PM2.5) 농도가 2015년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인 29µg/m3를 기록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질병 유발 등의 보건효과 외에도 근로자의 노동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등 경제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어 미세먼지의 경제 및 사회적 파급효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차 증대되고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매판매의 지역 및 계절 효과를 제거한 회귀 분석 모형 결과, 미세먼지(PM2.5) 농도 10µg/m3 증가시 대형소매점 판매가 약 2%p 감소한다고 주장했다. 미세먼지로 인해 외부 경제활동을 줄인다는 통계이다.
이번 연구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타 변수들을 통제하면서 주요 변수의 지역별 격차를 반영할 수 있는 간단한 회귀모형을 이용해 미세먼지 농도와 소비의 관계를 분석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유이선 박사는 "미세먼지의 증가는 우리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더 이상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박사는 또한 미세먼지를 포함한 다양한 환경문제의 사회적 비용 및 환경 복원의 편익 등을 분석하고, 경제·산업정책 수립 시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