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 ICBM 도발에 강경대응…긴장의 한반도

미군 전략무기 전개하고 탄도미사일 탄두중량 늘리기 위한 협상도 시작

북한이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 장면. (사진=유튜브 캡처)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맞서 조만간 미군의 전략무기가 전개되고 우리군의 탄도미사일 탄두중량을 늘리기 위한 협상도 본격화 된다.

북한의 화성-14형 기습 도발에 대응해 한미가 추진하는 것으로 북한과 한·미가 강대강으로 맞서는 형국이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군사분계선의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남측의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 제안을 외면하고 오로지 핵·미사일에 매달리고 있는 북한이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4형을 기습발사한데 따른 후폭풍이다.

3천7백km를 치솟아 1천여km를 비행한 화성-14형을 30~45도의 정상 각도로 쐈을 경우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1만km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남부 등 일부를 제외하고 전역이 사정권으로 포함다는 분석으로 미국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우려와 함께 군사적 대응 조치가 거론되는 등 북한 미사일에 대한 불안과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봉착했다.

정부와 군은 북한에 대해 강경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다는 방침이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지 5시간만인 29일 오전 동해안에서 한미 군이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하며 언제든지 북한 지휘부를 정밀타격할 수 있다는 무력시위를 벌인 것이다.

훈련에는 국산 탄도미사일인 현무2와 미8군의 ATACMS(에이태킴스)지대지 미사일 2발씩이 발사돼 정확히 표적에 명중했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탄두중량을 현재의 5백kg에서 1톤으로 늘리기 위한 협상도 곧 시작한다.

사거리 8백km,탄두중량 5백kg으로 제한된 한미 미사일 지침을 개정해 유사시 지하 벙커로 숨어들어갈 북한 지휘부와 주요 시설에 대한 타격 능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국도 이미 이에 동조한 것으로 전해져 탄도미사일 탄두중량 1톤으로의 확대는 기정사실화됐다. 이르면 8월부터 미사일 지침 개정을 위한 실무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미군이 전략무기도 잇따라 한반도에 전개된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 한다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스텔스 전투기,핵추진 잠수함과 항공모함 등이다.

북한을 겨냥한 일종의 무력시위로 한미 군당국이 전략무기 전개를 위한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도 북한에 대한 군사적 대응방안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선제타격은 어렵지만 전략무기 전개와 함께 북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해상 요격미사일 강화와 전술핵 재배치 등이 군사적 옵션으로 쓰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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