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27일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잠정중단시켰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그동안 탈핵을 외쳐온 시민단체는 대대적인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 안정적인 전기 공급과 요금 인상을 우려하며 비현실적 정책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사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은 기독교계에서도 꾸준히 주장해온 것입니다. YMCA와 YWCA를 비롯한 기독시민단체들이 꾸준히 ‘핵없는 세상’을 외치면서 핵무기와 핵발전소 없는 세상을 주창해왔습니다.
YWCA의 경우 문대통령 발표 20일전인 6월 7일에 공사현장 인근에서 전국 52개 지역 대표 4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촉구하는 문화제를 열기도 했습니다.
YWCA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3주기인 지난 2014년 3월부터 매주 한차례 탈핵 불의 날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해 지금까지 168차례나 이어오고 있습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탈핵 에너지 전환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인간이 제어할 수 없는 위험한 핵 대신 하나님이 주신 자연의 불을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실제로 생태신학자들은 원자력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자연에는 92개의 원소가 존재하지만 핵발전에서 나오는 플루토늄은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인위적 물질이면서 가공할만한 위력의 핵폭탄 원료가 되는 것입니다.
정부의 정책결정은 충분한 논의와 제대로 된 과정을 거쳐서 이뤄져야 합니다. 당연히 원전 중심정책에서 벗어날 때도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시키는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당장 눈앞의 경제적 이익 때문에 핵발전소 위주 정책이 갖는 위험성을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창조질서에 어긋나는 핵이 주는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핵무기도 핵발전소도 없는 핵 없는 세상을 위해 교회가 마중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