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육감은 28일 '여주 모 고교 성추행 관련 사안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 여러분과 상처받은 학생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깊이 성찰하고 대책을 마련해 이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적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교원과 학생들에게 성 인권 교육을 강화하고, 피해학생 보호 및 치유 등 지원 대책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도 지난 26일 A고교에 감사개시를 통보하고 27일부터 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팀은 현재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교사들은 물론 다른 교사들의 폭언과 성희롱 여부 등도 따지고 있다.
또 학교 측의 사건 축소·은폐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A고교 1∼3학년 전교생 455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였다.
전수조사 결과 이 학교 전체 여학생 210명 중 3분의1에 해당하는 72명이 교사 김모(52)씨와 한모(42)씨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또 남학생 3명도 김씨에게 주먹 등으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교사 B씨가 일부 여학생에게 "뽀뽀해 버린다"는 등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다른 교사 C씨는 학생들에게 "야 이 XXX야" 등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와 C씨 말고도 다른 3명의 교사도 가벼운 수준의 언어폭력을 휘둘렀다는 진술도 확보하고 경기도교육청에 기관 통보했다.
이밖에 피해 여학생 중 1명이 "지난해에 담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진술함에 따라 해당 교사에 대해 형법상 직무유기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김씨와 한씨에 대해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