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지난 19일 수해 현장에서 장화를 신을 때 다른 이들의 부축을 받아 ‘장화 의전’ 논란에 휩싸였던 홍준표 대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해 박형준 교수는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높은 자리에 쭉 있었던 분들 가운데에는 알게 모르게 평소 자연스러운 행동을 표출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달라졌기 때문에 굉장히 이상하고 권위주의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비치곤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유시민 작가는 “대체로 진단에 동의하면서도 ‘자연스러운’이라는 표현 하나는 동의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화는 보통 그냥 앉아서 신는다. 어디 걸터앉을 때 없으면 그냥 바닥에 앉아서 신는다. 누가 거기서 장화를 그렇게(부축을 받아) 신느냐. ‘부자연’스럽다”고 지적했다.
유시민 작가는 “허리가 좋지 않아서 그랬다”는 홍준표 대표 측 해명에 대해 “선거 운동할 때 허리 아프다는 이야기 한 번도 안 하더니 이제 와서 그러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1일 기록적인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석골 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시민 작가는 “김정숙 여사가 고무장갑을 끼고 다니면서 (봉사활동을) 한 것은 평소에 하던 것이고 되게 자연스러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부인이 수해현장을 찾아 직접 복구 작업을 도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정숙 여사는 봉사활동 당시 손가락 부상을 입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박형준 의원은 “국민들을 굉장히 훈훈하게 한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봉사활동을 많이 했던 분이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