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은 1.84% 올라, 지난 2010년 11월 이후 8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상반기의 1.25%에 비해 0.59%p 높은 수치로, 소비자물가변동률인 1.41%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수도권은 1.86%로 지방의 1.82%를 살짝 웃돌았다. 서울은 2.10%로 2013년 9월 이후 46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경기는 1.69%, 인천은 1.45%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으로 3.00%를 찍었다. 시군구별로는 부산 해운대구가 4.3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센텀2지구 등 개발사업이 진척되고 주거·상업용지 투자수요도 높은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울산 동구와 경남 거제는 각각 1.00%와 0.17% 하락했다. 조선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일년전보다 56.3% 증가했고 광주도 25.3% 늘었다. 반면 울산은 9.6%, 제주는 9.1% 각각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인천이 24.6%, 경기 12.2%, 충남이 11.8% 증가한 반면 제주와 세종은 각각 23.9%와 3.7% 감소했다. 지목별로는 임야가 15.8%, 기타 15.0%, 대지 10.8%, 공장용지 10.1%, 논 7.0%, 밭 5.0% 각각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 수요 증가로 지가변동률과 거래량 모두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발 수요나 투기 우려가 많은 지역은 지속적으로 시장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