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노조 방송사 지본부 "노종면, YTN 사장 최적격자"
- 노종면, 서류심사 탈락후 'X, 당신이 떠올랐다'
- "사추위 교체되면 사장 재공모에 응하지 않을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송일 : 2017년 7월 26일 (수)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노종면 전 YTN 기자
◇ 정관용> 보도전문채널이죠. YTN. 지금 신임 사장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래전 해직된 노종면 전 YTN 기자가 이 공모에 응했는데요. 어제 서류심사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러더니 오늘 서류심사 통과한 몇 사람 면접을 봤는데 적격자가 없다. 그래서 재공모하겠다, 지금 이렇게 되고 있다네요. 이번 공모는 노종면 떨어뜨리기 위한 절차 아니었느냐 이런 얘기가 벌써 나오는데 노종면 전 YTN 기자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노종면>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언제 해고당하셨죠?
◆ 노종면> 2008년 10월입니다.
◇ 정관용> 어떤 일이었죠, 그게?
◆ 노종면> 그때 YTN에 이른바 낙하산 사장이 오셔서 내부 구성원들하고 반대투쟁하는 과정에서 해고를 당했습니다.
◇ 정관용> 벌써 10년 가까이 되는군요.
◆ 노종면> 네.
◇ 정관용> 소송 제기해서 그 결과는 어떻게 됐습니까?
◆ 노종면> 저희가 6명이 그 당시에 해고됐는데 2014년 말에 대법원 판결에서는 3명은 이제 해고가 부당하고 저를 포함한 3명은 해고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받아서 반은 복직하고 반은 밖에 있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대법원에서도 그러니까 결국은 패소하신 거네요?
◆ 노종면>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제 내가 사장이 돼서 YTN을 개혁해야 되겠다라고 응모하신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전문언론노조 등등에서는 최적임 사장이다, 이런 평가도 받으셨죠.
◆ 노종면> 고맙게도 그런 평가를 받았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서류심사에서 왜 탈락하셨어요.
◆ 노종면> 이번에 YTN노사가 합의해서 사장후보추천위원회라는 공기업에서 채택하고 있는 제도가 도입이 됐거든요. 그래서 이제 이사회와는 별도의 사장후보추천위원회라는 조직에서 심사를 담당했는데 위원이 다섯 분들이십니다. 다섯 분들 가운데 YTN 대주주 세 분의 서류심사 점수 합이 저는 0점이었습니다.
◇ 정관용> 0점?
◆ 노종면> 네.
◇ 정관용> 대주주 3곳이 어디어디예요.
◆ 노종면> 한전KDN하고 마사회 그리고 인삼공사입니다.
◇ 정관용> 다 공기업들이네요.
◆ 노종면> 네.
◇ 정관용> 그러니까 사실 YTN이 정부가 공기업을 통해서 간접지배하는 그런 형식의 방송국이죠, 지금 현재.
◆ 노종면> 네, 그래서 준공영 언론사라고 그렇게 부르죠.
◇ 정관용> 그런데 그 공기업들 3곳이 물론 거기 지금 사장이나 경영진들은 다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분들인가요.
◆ 노종면> 네, 맞습니다. 2015년, 2016년 임명된 분들입니다.
◇ 정관용>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정권도 바뀌고 그런데 굳이 그분들이 나서서 0점을 줄 이유가 뭘까요.
◆ 노종면> 글쎄요. 그 이유까지는 제가 파악하기 힘들고요. 그냥 추측을 해 보면 제가 밖에서도 그렇고 YTN 내부에서도 YTN 개혁을 할 말한 인물로 그렇게 평가를 받고 있는데 YTN 개혁이 너무 급하게 이루어진다거나 또는 부작용을 낳게 한다거나 이런 우려를 많이 한 게 아닌가. 제가 점잖게 말씀드리면 그렇습니다.
◆ 노종면> 네, 인물은 아니고 제가 세력을 지칭한 겁니다.
◇ 정관용> 세력, 어떤 세력입니까, X가?
◆ 노종면> YTN 개혁을 기본적으로 거부하고요. YTN 개혁 과정에서 기존의 책임들, 과거 9년 동안 YTN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책임. 그로 인한 자리 보존 문제 이런 것들을 우려하는 세력 그 정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기존 현재 YTN에 있는 세력이군요,그러니까.
◆ 노종면>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쪽이 자신들이 개혁 대상이 될 걸 두려워해서 대주주들에게 압력을 넣었다,이건가요.
◆ 노종면> 저는 그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압력을 넣거나 아니면 이해관계가 맞았거나.
◇ 정관용> 그렇죠. 지금 공기업 한전KDN, 한국마사회, KGC인삼공사 사장이나 경영진분들도 임기 마치면 또 물러나야 되는 거 아니에요.
◆ 노종면> 네.
◇ 정관용> 임기 전에 혹시 물러나게 될지도 모르는 이런 걸 또 두려워할 수도 있겠군요?
◆ 노종면> YTN으로 인해서 공기업 사장이 바뀌는 일은 없는 거고요. 다만 이제 YTN과의 관계 그리고 또 이번 사추위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후보들 가운데 저 혼자만 유별나게 사추위의 공정성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제기하면서 사추위원 교체를 요구하고 그 과정에서 제가 미운털도 좀 박힌 것 같고 그런 전반적인, 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하고 결합이 된 가운데.. 회사내부에 있는, 이분들을 제가 변종적폐라고 규정을 하는데 그런 세력들하고 연계돼서 이렇게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추측합니다.
◇ 정관용> 그리고 그 서류심사를 통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늘 면접을 했는데 거기서는 또 적격자가 없다고 했네요. 이건 또 뭘까요.
◆ 노종면> 만약에 그대로 강행을 했으면 YTN은 2008년에 버금가는 파국을 맞았을 거라고 저는 예상해요. 그만큼 4명 선정된 분들이 어디 누구한테 말해도 좀 이건 좀 곤란한데라는 그런 논의를 구할 수 있는 그런 이력을 지니신 분들이라 YTN 노조는 물론이고 YTN 문제를 고민하는 언론계의 동료들이나 또 시민사회 단체나 이런 데서 YTN 사장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큰 폭의 반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을 저희는 하고 있고요.
◇ 정관용> 그래서 적격자 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 노종면> 강력한 경고를 어제 결과가 나온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가했고 또 YTN에서 한동안 사라졌던 집회, 수십명이 참여하는 집회 피켓팅이 오늘 사추위 현장에서 일어나고 그런 것들이 아마 사추위원들한테 강한 압박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합니다.
◇ 정관용> 그랬군요. 그래서 재공모 절차에 들어가겠다는데 재공모에 응하실 수 있는 겁니까?
◆ 노종면> 자격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재공모 공표를 봐야 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사추위원들을 다시 교체하고 일신해서 원래 사추위 취지대로 추진된다면 제가 사장이 공모에 응모했던 원천적인 이유가 사라진다고 저는 판단해서.
◇ 정관용> 응하지 않겠다? 그리고 복직하겠다라고 SNS에 쓰셨던데 복직은 가능합니까? 대법원에서도 패소하셨는데?
◆ 노종면> 지금 노사 간에 재입사 형식의 복직협상이 상당 부분 진행돼 있는 상황이고요.
◇ 정관용> 아, 그렇군요.
◆ 노종면> 마지못해서든 아니면 내부 구성원들의 그런 소망을 받들어서든 협상은 꽤 오랫동안 진행이 돼왔고 상당히 진척돼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YTN의 변화가 시작되려고 하는데 어쨌든 주춤하는 그런 모양새가 펼쳐졌군요. 계속 저희도 관심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노종면> 고맙습니다.
◇ 정관용> 노종면 전 YTN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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