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한 여선웅 강남구의원 측 역시 "강남구 해명은 교묘하게 본질을 흐트린 것"이라고 주장해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강남구청 측은 26일 CBS 노컷뉴스에 보도자료를 통해 "강남스타일 손목 동상 설치에 강남구의회의 반대가 있었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전해왔다.
강남구 측은 "YG 엔터테인먼트의 반대도 없었고, 구의회로부터도 최종 의결을 받은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 "조형물 설치에 대해 구 의회에서 반대했다면 행정감사 지적사항이 있어야 했는데 전혀 찾아볼 수 없고 구의회의 반대가 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며 여선웅 구의원의 주장을 조목 조목 반박했다.
이에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황당하다. 강남구 측의 해명은 교묘하게 본질을 흐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 의원은 "해당 예산은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 명목으로 지급된 것이지, 손목동상을 특정해 의결 받아 지급된 예산이 아님에도 강남구가 마치 '손목동상'에 대한 반대가 전혀 없었던 것처럼 본질을 흐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저도 1차 예결위 때에는 7억 원의 예산을 요구했다가 전액 삭감됐었다며 "반대가 없었다니 황당하다"고 밝혔다.
또 여 의원은 "'행정감사 지적사항이 전혀 없다'는 강남구 해명에 대해서는 "강남구가 1년간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행정감사. 거기서 별다른 지적사항이 없었다고 '손목 동상'에 반대가 없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요한 건 예산을 세금 낭비로 잘못 썼다는 것"이라며 "국가 예산으로 진행된 건데 결과적으로 통과시켰다 해서 정당성이 있는 건 아니지 않나"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