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직격탄…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23.7% 감소(종합)

상반기 매출 전년比 1.4%↑, 영업익 16.4%↓, 당기순이익 34.3% ↓

(사진=자료사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내 판매량 급감으로, 현대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아 1조3천4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2017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2분기 매출은 24조3천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9천13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관과 비교해 48.2%나 감소했다. 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국제회계기준이 적용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내 판매량 급감으로 당기순이익의 감소폭이 컸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매출은 47조6천740억원, 영업이익은 2조5천952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3천1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4%, 당기순이익은 34.3% 감소했다.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219만7천689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34만4천130대, 해외시장에서는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량 급감 등으로 인해 9.3% 감소한 185만3천55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에 대해 "예기치 않은 대외변수로 인해 중국시장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다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했다"면서 "미국 등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인센티브 상승 및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시장 예측이 쉽지 않지만, 다양한 신차와 SUV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고, 지역별 자동차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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