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당 연석회의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국민 건강을 이유로 담뱃값을 인상한 게 엊그제 같은데, 스스로 다시 내린다는 건 자가당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국민 건강이 나빠져도 괜찮다는 소리냐"며 "문재인 정부 흔들기 수단으로 인하 안을 들고 나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이 보수 정당의 정체성을 완전히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수정당은 미래 세대를 위한 재정건정성 수호를 사명으로 하는데, 한국당은 보수 정당의 정체성을 버렸다"며 "극우정당에 마땅하고 여기에 더해 포퓰리즘 정당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당에 대한 비판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제기됐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이제 와서 담뱃세를 내리자는 발상은 자신들이 내세운 인상 명분이 모두 거짓말이었음을 실토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두고두고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아왔다"고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