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은 앞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4형과 중거리미사일인 화성-12형 발사 때도 상당기간 종적을 감춘바 있어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 64주년인 27일을 앞두고 대형도발을 준비 중인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 위원장의 활동이 마지막으로 보도된 시점은 지난 13일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당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의 화성-14형 시험발사에 관여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에 대한 국가표창 수여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축하연설을 마친 후 화성-14형 시험발사에 기여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에게 김일성훈장, 김정일훈장, 영웅칭호와 금별메달 및 국기훈장, 시계표창 등을 직접 수여했다.
이후 26일까지 13일째 김정은 관련 북한 매체의 보도가 사라져 그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 위원장이 오랜 시간 모습을 감출 경우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북한의 화성-14형 미사일 발사 전 김 위원장은 13일간 공개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5월 14일 북한이 신형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쏘기 전에도 8일 간 종적을 감췄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2월 7일 장거리로켓 광명성 발사와 9월 9일 5차 핵실험을 전후해서도 각각 9일과 6일씩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이어 조만간 또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추가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익명의 국방부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고 로이터통신도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자주 미사일 시험을 하는 평안북도 구성에 ICBM이나 중거리미사일 발사에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장비가 옮겨진 것을 지난주 미 정보당국이 발견했다고 전했다.
전날 미 CNN 방송 역시 북한이 이번 주 내로 미사일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며, 미사일 발사 장비를 실은 수송 차량이 지난 21일 구성에 도착했다고 국방부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발사 장비가 포착되면 통상 6일 안에 실제 발사로 이어진다는 게 이 관료의 설명으로 장비 차량이 포착된 21일부터 6일째 되는 날이 휴전협정 체결일인 2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