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전날 "안보실에서 발견한 문건 중 롯데월드타워 관련 문건 등이 나왔다. 상당히 눈길이 가는 내용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6일 "제2롯데월드와 관련해서는 작년에도 몇 달 동안이나 관련된 계열사까지 뒤지며 수사를 했지만 아무것도 안 나왔다. 왜냐하면 특혜 자체가 없기 때문"이라며 "본질적으로 원인이 없으니 결과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문건은 군 활주로 문제 등 당시 현안에 대해 정리를 한 차원일 것이고 청와대가 주요 이슈를 정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따라서 이번 문건 발견이 수사로 이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롯데는 이명박정부 2년차였던 지난 2009년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 각도까지 변경하면서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 신축 인허가를 받아 특혜의혹을 받아왔다.
제2롯데월드는 높이가 555m에 달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군용기들의 시야를 방해한다는 안보상 이유로 허가가 나지 않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적극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