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만에 멈춘 ‘金빛 행진’, 사격·볼링서 은메달 추가

종합순위도 러시아·우크라이나에 이어 3위로 밀려

2017 삼순 데플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 가운데 최초로 3관왕에 도전했던 김태영(왼쪽)은 25m 속사에서 기능 문제로 10점의 감점을 당해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5일 만에 금메달 행진이 멈췄다. 하루 만에 종합순위 3위로 밀렸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각) 터키 삼순에서 열린 2017 삼순 데플림픽 8일차 경기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지난 21일 이후 4일 연속 금메달을 추가했던 한국은 사격에서 은메달 1개, 볼링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금메달 9개, 은메달 9개, 동메달 8개로 종합순위 3위가 됐다.

러시아(금56 은38 동 29)가 10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부동의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도 이날 하루 동안 6개의 금메달을 보태며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내심 종합순위 2위를 기대했던 한국은 남은 기간 4위 중국(금9 은8 동3), 5위 터키(금8 은4 동11)와 치열한 순위 경쟁이 불가피하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7개와 은메달 12개 동메달 13개를 획득해 3회 연속 종합순위 3위를 공식 목표로 한다.

최대 2개의 금메달이 유력했지만 아쉬운 결과가 이어졌다. 바프라 슈팅홀에서 열린 사격 25m 속사 권총에서는 김태영(27.대구백화점)의 대회 3관왕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다.


541점을 쏜 김태영은 545점의 올렉산드르 콜로디(우크라이나)에 4점을 뒤졌다. 하지만 경기 도중 두 차례나 총기 이상으로 격발이 되지 않아 10점의 감점을 받았다는 점에서 은메달은 더욱 아쉬운 결과다.

여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 김고운(22)은 본선 4위(407.3점)로 결선에 진출해 메달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선 역시 4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고운 역시 꾸준히 2위를 달리다 막판 역전을 허용해 분루를 삼켰다.

2017 삼순 데플림픽 볼링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 2개를 싹쓸이했던 한국은 2인조에 이어 3인조에서도 두 팀이 준결승에 올랐지만 금메달 없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얻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볼링 여자 3인조도 2팀 모두 준결승에 진출하며 금메달 기대감을 높였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선옥(38)과 은메달리스트 김지은(41), 동메달리스트 최선경(44)으로 구성된 1조가 예선 1위에 올라 금메달이 유력했지만 조상희(45), 김태순(51), 이찬미(29)로 구성된 2조에 준결승에서 덜미를 잡혔다.

2조는 예선 2위 러시아를 꺾은 3위 우크라이나와 결승에서 만나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527-578로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단은 26일 사격 여자 25m 권총에 전지원(18)과 민지윤(17)이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탁구와 배드민턴은 단식 예선 경기를 소화하며 수영 평영 200m에 채예지(16)가 출전해 결선 진출을 노린다. 육상은 이무용(29)이 800m 예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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