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물품에 새로운 디자인과 가치를 부여해 완전히 새로운 물건으로 만들어 내는 것을 이른바 ‘새활용’이라고 합니다.
지역사회 속에서 이 ‘새활용 운동’을 펼치며, 환경보전에 앞장서는 교회가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백석교회를 이빛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본을 대서 천을 자르고, 서툰 솜씨로 박음질도 해봅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백석교회에서 진행하는 ‘새활용 공방’의 수업 모습입니다.
‘새활용 공방’은 버려진 물품들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들을 만드는 지역 공방으로, 분야별 전문 강사들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옥선 강사 / 경기도 의정부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가만히 가지고 조금만 노력을 해서 다시 새활용하게 되면 똑같이 만들 수 있거든요. 내가 가지고 있는 나한테 잘 맞는 치수의 옷으로 내가 만들고 싶은 옷을 만드는 과정이에요."
공방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생활 속에서 변화를 경험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향숙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버려지는 것들이 너무 많구나,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너무 많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고요. 그래서 버려지는 것들을 관심 있게 보게 된 게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0년부터 지역 사회 속에서 환경운동을 펼쳐온 백석교회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함께 설립한 ‘초록가게 1호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재활용 장터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전액 환경선교를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주민들에게 친환경 제품의 사용을 권면하고, 새활용 제품들을 판매해 환경운동을 알리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석현 목사 / 백석교회
"창세기 1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시고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 세상을 참 아름답다고 하시고, 우리 인간들에게 그것을 맡겨 주셨잖아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첫 번째 임무라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백석교회는 앞으로 초록가게를 협동조합으로 발전시키고, ‘새활용 공방’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질을 높여, 참여하는 주민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인터뷰] 신석현 목사 / 백석교회
"재활용이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뭔가 좀 부가가치가 있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그런 작업인데, 이것을 배움을 통해서 좀 자기의 생활에서도 재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도까지 나아갔으면 하는데…."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버려진 것들도 다시 살리는 백석교회를 통해 창조질서가 회복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CBS 뉴스, 이빛납니다.
[영상취재] 채성수 [영상편집]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