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실질적이고 진솔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존의 형식을 탈피한 호프타임 형식의 만남으로 기업인들 이야기를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아이디어는 회의때 대통령이 직접 냈다"며 "대통령의 말이 '재킷을 벗고 와이셔츠 차림으로 호프 한 잔 하면서 해야 진솔하게 이야기들을 하지 않겠냐'인데 어떻게 하면 기업인들이 최대한 편하게 격의없이 말할까, (격의 없이 말하면)자신은 최대한 듣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간담회) 의제도 없다"며 이번 간담회가 대통령의 말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각자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자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15개 기업과의 간담회 보고를 받고 "참모진들 포함해 20여명이 한 자리에 있으면 대화가 되겠냐"면서 두 그룹으로 나눌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7일엔 농협을 제외한 그룹별 자산순위 2‧4‧6위 등 짝수 그룹, 28일엔 1‧3‧5위 등 홀수 그룹이 각각 참석하도록 했다.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화제가 된 '모범기업' 오뚜기는 첫날 참석한다.
세부적으로는 27일 ▲현대차 ▲LG ▲포스코 ▲한화 ▲신세계 ▲두산 ▲CJ ▲오뚜기가, 28일엔 ▲삼성 ▲SK ▲롯데 ▲GS ▲현대중공업 ▲KT ▲한진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첫 상견례인 만큼 그룹 총수 상당수가 참여하는 분위기인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양일 참석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