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다고 생각해요. 손만 해 놓은 것도 뭔가 웃겨요"
최근 가수 싸이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과하다"는 말로 강남스타일 동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례 없던 히트로 다들 즐거웠던 건 사실이지만, 그냥 제 직업이어서 하다가 그렇게 된 것"이라며 "나라를 위한 일도 아니었는데 구에서 세금으로 동상을 세우는 게 정말 감사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과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지난해 4월 싸이의 '강남스타일' 안무의 핵심인 '말춤'을 출 때 취하는 손동작을 본떠 거대한 조형물로 만든 바 있다. 청동으로 만든 이 조형물은 제작에 약 4억원이 소요됐다. 강남구는 "세계적 인기를 끈 말춤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는 강남의 상징이 돼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모일 것"이라며 해당 조형물을 코엑스 앞에 설치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여선웅 강남구의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속사정은 더 황당하다"며 '강남스타일' 동상에 얽힌 뒷이야기를 밝혔다.
또 "주인공(싸이)도, 강남구의회도, 주민도 반대했는데 신연희 구청장이 밀어붙였다.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다소 창피한 조형물이다", "어쩐지 뭔가 뜬금없다 했다", "4억 혈세가 이렇게 쓰이는구나"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