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위안부를 포함한 일제 강점기의 만행에 분노하고 고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기리는 모든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며 기념사진 논란에 사과했다.
그는 "빈소를 찾아주신 시민들께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사시는 '나눔의 집'에 함께 가자고 제안해주시고, 바로 그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셔서 빈소라는 점을 잠시 망각하고 기쁜 마음이 들었다"며 사진을 찍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 일제 강점기 청산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을 고민해야 할 때 잠깐의 감정에 취했던 저의 부족함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역사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누구보다 앞장서는 것으로 지금의 빚을 갚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오후 10시가 넘어 자리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그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송 의원과 남아계신 분들이 함께 모여 사진을 찍었다"며 "평소 뵙고 싶었던 분들과 사진을 찍으면서 장례식장의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는 '엄지척' 제스처를 취한 점은 제가 경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에서 긴장하지 못했다. 사과드린다"며 "저 때문에 뜻하지 않게 구설에 오른 송 의원과 시민들께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송 의원과 손 의원은 지난 23일 새벽에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김군자(향년 91세)의 빈소에서 시민들과 함께 '엄지척' 포즈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이 온라인에 유포되면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은 두 의원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어떤 변명으로도 납득하기 어렵고 용서할 수 없는 장면"이라며 "평생의 한을 풀지도 못하고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기부하고 별세하신 위안부 할머니 빈소에서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난 것을 개탄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차원의 즉각적인 사죄는 물론 국회 윤리위원회 회부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