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여성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책이 나왔습니다.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도자신의 목소리를 냈던 구약시대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어찌하여 그 여자와 이야기 하십니까'의 저자를 만나봅니다. 이사라 리포터입니다.
가부장적인 신구약 시대. 저자는 구약에 등장하는 31명의 여성과 신약의 사마리아 여성 등을 통해 하나님의 구속사에 여성이 기여한 바를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순영 박사 / '어찌하여 그 여자와 이야기 하십니까' 저자
"여자든 남자든 동일하게 하나님의 이 (구속의) 역사의 동참자로 세우셨는데 우리의 관심은 늘 남성의 시각으로 이 이야기를 보게 됩니다. 그러나 보니깐 여성의 경험이라든지, 여성이 했던 활동에 대해서도 굉장히 소외되고 중요하지 않은 부체적인 일로 간주될 때가 많아요."
구약의 지혜서를 전공한 저자는 그동안 성서를 남성의 관점으로 해석해왔기 때문에 성서에 나오는 여성 지도력이 주목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사사시대의 드보라 선지자와 요시야 왕 시대에 활약한 훌다 선지자 등 구속사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 여성들을 주목했습니다.
또 여성과 거리에서 대화하는 것조차 금기시 했던 신약 시대, 사마리아 여자와 대화를 나눈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적 통념을 혁파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합니다.
[인터뷰] 김순영 박사 / '어찌하여 그 여자와 이야기 하십니까' 저자
"'남자나 여자나 동등하게 하나님의 사역자로서 서로 존중해야 할 존재다'라고하는 것을 말해주고 싶고요. 그리고 여성들이 오히려 성경에 나와있는 여성의 문제들에 대해서 신앙의 여성들이 조금 더 가까이 근접해서 성경을 읽으면 좋겠고요.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도들이 성경을 읽을 때 조금 더 자세하게 읽으면 좋겠어요."
저자는 가부장적인 고대 근동사회에서도 교회와 사회에 모델이 되는 여성 리더십이 존재한다며 오늘날의 한국교회가 본받아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CBS뉴스 이사라입니다.
[영상취재 채성수 영상편집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