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일 올스타전 이후 9년 만에 해외 원정으로 치러지는 이번 경기에서 K리그 올스타팀은 동남아시안(SEA)게임을 앞둔 베트남 대표팀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올스타전 장소로 베트남을 택한 것은 올해가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는 해라는 이유도 있지만, 축구를 통한 동남아 시장 개척을 모색한다는 의미도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베트남 최고 축구스타인 쯔엉(강원)이 베트남 선수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K리그에 진출하면서 베트남 내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2015년에도 베트남에서 K리그 10경기를 시범적으로 중계했는데 현지 시청률이 낮지 않았다고 연맹은 설명했다.
쯔엉이 베트남 대표팀 주전으로 뛰는 이번 올스타전 경기도 베트남 국영방송사 VTV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연맹은 "이번 올스타전을 계기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내용도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인 우리나라와 133위인 베트남의 객관적 전력 차이는 크지만, 베트남이 유소년 축구 인재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어 젊은 선수들은 기량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활약할 SEA게임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인 22세 이하 선수들은 이미 지난 23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우리 U-22 대표팀과 맞붙어 무시할 수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에선 우리나라가 2-1로 승리했지만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베트남팀은 쯔엉의 맹활약 속에 우리 선수들을 식은땀 흘리게 했다.
K리그 토종 공격수 양동현, 김신욱, 이근호(강원)와 '60골 60도움' 대기록 달성에 한 골만을 남겨둔 염기훈, '거미손' 조현우(대구) 등이 젊은 베트남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국시간으로 밤 10시 시작되는 이날 경기는 MBC SPORTS+2, KBS N SPORTS, SPOTV+ 등 3개 스포츠전문채널을 통해 동시 생중계되며, KBS 1TV도 30일 새벽 1시 30분부터 녹화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