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으로 근무자가 교체되고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도 진행되지만 늘 일손이 부족한 24시간 편의점에 인공지능(AI) 기기가 투입된다. SK텔레콤은 CU(씨유)편의점 근무자의 업무 효율 향상과 고객 응대를 지원하기 위해 자사의 AI 스피커 '누구(NUGU)'를 해결사로 선보인다.
SK텔레콤과 BGF리테일은 '인공지능 편의점 유통 서비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CU편의점 근무자가 궁금해하는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AI 도우미 서비스를 개발해 내년 상반기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매장 근무자가 편의점 운영 도중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직접 본사에 문의하거나 검색해 찾아봐야 했던 것들을 이제는 '누구'에게 물어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장 근무자가 "아리아, 서울에서 제주까지 택배 가격이 얼마지?"라고 물으면 AI 스피커 '누구'가 "네, 중량 별로 다른데, 최소기준인 350g 이하가 5800원입니다"라고 대답하는 방식이다.
또 본사에서 프로모션이나 공지 사항이 있을 때 '누구'가 무드등으로 매장 근무자에게 알려줘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양사는 이외에도 '누구'를 활용해 '점포내 위급 상황 발생 시 신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인공지능 기반 신규사업 모델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누구'는 음악·날씨·프로야구 경기 결과 등 개인과 가정용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약 20여 종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AI 기기 중 가장 많은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편의점 유통 서비스 제공으로 한층 더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BGF 리테일 박대하 영업개발부문장은 "편의점 특성상 근무자의 변동이 잦은 편인데 AI 도우미가 도입되면, 신임 근무자도 수월하게 근무를 시작할 수 있어, 점포 운영 효율성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향후 CU 고객 대상의 AI 서비스로 더 나은 편의성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텔레콤 이상호 AI사업단장은 "CU 매장 근무자와 고객이 인공지능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양사가 협력해 AI기반의 편의점 유통 서비스를 점차 고도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