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과반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민주당 역시 60대 이상과 보수층을 제외한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주 연속 소폭 하락한 72.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4일(77.4%) 이후 21일(70.6%)까지 조사일 기준 13일 동안 완만하게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청주 등 충북 폭우 피해가 있었던 충청권에서 가장 하락폭이 컸고 ▲수도권 ▲PK(부산·경남·울산) ▲40대 이상 ▲국민의당 지지층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 ▲중도층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가 이탈했다.
특히 보수층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긍정평가가 지난주 51.3%에서 42.9%까지 내려와 부정평가(41.9%)와 의 격차가 1%포인트 차로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리얼미터는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 논란과 탈원전 논란, 이른바 '캐비닛 문건' 논란이 지속되고, 100대 국정과제 발표에 따른 재원 논란과 충북지역의 폭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5월 3주차 첫 번째 국정수행 평가 이후 10주 연속으로 TK(대구·경북)와 60대 이상 등 전통적 반대층을 포함한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크게 높거나 여전히 과반수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도 2주 연속 정당지지도가 소폭 하락하면서 50.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충청권 ▲수도권 ▲50대 이하 ▲중도층 ▲보수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지지도가 하락했다.
특히 60대 이상의 경우, 5월 2주차 때(민주당 35.3%·한국당 23.6%)부터 한국당을 앞선 이후 10주 만에 처음으로 다시 2위(민주당 30.0%·한국당 30.8%)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수층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여전히 정당지지도 선두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1.6%포인트 상승한 16%를 기록했고, 바른정당은 10주 만에 7.3%로 상승하며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정의당도 0.2%포인트 오른 6.7%를 기록했지만 바른정당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밀려 4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고, 국민의당은 0.3%포인트 하락한 5.1%를 기록해 4주 연속 정당지지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4534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40명이 응답을 완료해 4.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올해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