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모든 상장사에 '내부자거래 경고장'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 시장의 전체 2천여개 상장사에 내부자거래 '경고장'을 보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상장법인 임직원의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주의 촉구'라는 제목의 공문을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 769개사, 코스닥시장 1천233개사, 코넥스시장 149개사 등 상장사 2천151곳의 대표이사에게 발송했다.


거래소는 "내부자거래의 피해는 결국 개인투자자들이 뒤집어쓰는 경우가 많다"며 "작년 한미약품에 이어 최근에도 내부자거래 의심 사례가 나오고 있어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경고하는 의미에서 모든 상장사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내부자거래란 일반적으로 기업의 임직원 등 내부자가 직무상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해당 기업의 주식을 거래하는 행위를 말한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짧은 시차를 두고 호재와 악재를 잇따라 공시하면서 내부자들이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악용해 주식을 미리 팔아 치운 덕에 손실을 회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최근에는 엔씨소프트가 내부자거래 의혹을 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기대작 리니지M을 출시하면서 핵심 콘텐츠인 '거래소 시스템'을 제외해 출시 당일 주가가 폭락했지만, 이 기업의 임원이 게임 출시 직전에 주식을 대량 매도한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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