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4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지하 1층 주택에서 A(95)씨가 방 안에 가득 찬 빗물에 떠 있는 것을 윗집 주민이 발견하고 창문을 깨고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모셔다 놓았다.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평소 치매를 앓아 거동이 불편했던 A씨는 80대 아내와 함께 집 안에 있다가,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나자 아내가 윗집에 신고를 해달라고 요청하러 간 사이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아내가 윗집 주민과 함께 집으로 내려왔을 때는 이미 방 안에 높이 1m가량 빗물이 찬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침수된 집 안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