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7156야드)에서 열린 디 오픈(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살 때 하와이로 이민을 간 김찬은 미국주니어골프연맹(AJGA) 랭킹 4위까지 오른 유망주였다. 하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전은 쉽지 않았다. 결국 2013년부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아시안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JGTO에서 2승을 거뒀고, 디 오픈 티켓을 거머쥐었다.
11언더파 단독 선두 조던 스피스(미국)와 8타 차. 격차가 꽤 크지만, 5언더파 공동 3위 그룹인 브룩스 코엡카(미국), 오스턴 코넬리(캐나다)와는 2타 차다.
특히 김찬은 스피스와 인연이 깊다.
2008년 캐논컵(현 윈덤컵)에 스피스와 한 조로 출전했다. 12~19세가 출전하는 대회로 김찬은 스피스와 함께 웨슬리 그레이엄, 위릴엄 사이추딘 조를 꺾었다.
리더보드 맨 위에서는 스피스의 질주가 계속 됐다. 스피스는 3라운드에서도 5타를 줄이며 11언더파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8언더파 2위 맷 쿠차(미국)와 3타 차.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켰다.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오픈 이후 메이저 통산 3승, 개인 통산 11승에 도전한다.
한편 컷을 통과한 한국 골퍼들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김경태(31)와 장이근(24)이 중간합계 3오버파 공동 43위를 기록했고, 송영한(26)과 강성훈(30)은 각각 4오버파 공동 52위, 5오버파 공동 75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