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PD들은 오는 8월 1일 "한상균은 왜 감옥에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아이템을 제작, 방송하려 했다.
그러나 비합리적인 이유로 해당 아이템이 묵살됨에 따라, 제작 PD 11명 중 10명이 제작거부를 결정했다. 'PD수첩' 작가들도 제작거부에 함께할 예정이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PD수첩'은 당장 25일 방송부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MBC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PD수첩'은 제작과 관련한 크고 작은 제작 갈등이 많아, 제작진은 '터질 것이 터졌다'고 보고 있다.
'PD수첩' PD들은 오는 24일 월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출근시간, 점심시간, 퇴근시간에 피케팅을 벌이고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작거부에 돌입하게 된 구체적인 배경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MBC 시사제작국은 같은 날 즉각 입장을 내어 "한상균 위원장 관련 아이템은 제목이 무엇이든 간에 방송심의규정을 명백히 위반하는 내용으로 '청부 아이템'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 PD들이 상급기관인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을 다루는 것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제작거부에 따른 결방 사태 등 관련 책임은 전적으로 해당 제작진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그에 따른 사규 절차를 엄정하게 진행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