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홍보본부장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당선작을 공개했다. 그는 "5행시 공모작 중에서는 80% 이상이 뼈아픈 질책과 쓴소리였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작으로는 "'자'기 밥그릇을 '유'난히 챙기니 '한'번도 '국'민 편인 적이 없음이 '당'연하지 않은가?", "'자'꾸만 정책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자기 자신부터 잘해라, '유'리하게 하려하지 말고 조화를 이뤄라, '한'가지만 바라보지 말고 넓게 바라봐라, '국'민의 얘기도 귀담아 들어라, '당'장 바뀌진 않겠지만 노력해라" 등 5편이 선정됐다.
심사 기준은 △무분별한 욕설과 비속어 제외 △창의성과 독창성 △당의 새출발을 응원하는 힘이 되는 메시지 △당 혁신과 보수우파 재건을 위한 건전한 비판과 쓴소리 △페이스북 '좋아요' 수 등이다.
박 의원은 "평소 자유한국당 공식 페이스북 댓글 수가 70~100개인데, 이번 공모전 참여 댓글 수는 2만2558건에 달했다. 도달율·공유수·좋아요 수도 100~300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선작을 두고도 네티즌들은 "7월 초에 발표한다면서 그나마 비난 없는 걸로 겨우 찾았다"는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 'w*******'은 "'자유한국당은 꺼져라, 유치하게 굴지말고 꺼져라, 한국에서 제발 좀 꺼져라, 국민들 물 먹이지 말고 꺼져라, 당장 꺼져라'는 왜 당선이 안 됐냐"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한국당은 전당대회 기간이던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 '자유한국당 5행시 짓기' 공모전을 개최했다. 한국당은 "미우나 고우나 새로운 출발점에 선 한국당이 심기일전해 일어설 수 있도록 5행시로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댓글에서는 "'자'폭하네 ㅋㅋㅋ 지금 지지율 '유'지하는 것도 벅찰 텐데 '한'심하게 오행시 이벤트나 하다니 '국'민 민생부터 챙겨라 '당'첨자가 있을려나 모르겠다?", "자유한국당은 맞아야 한다"는 등의 비난과 조롱이 쇄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자'유당 시절의 독선정치, '유'신시절의 독재정치, '한'나라당 시절의 독기정치, '국'민은 고달픈 정치, '당'장 끝내야 한다"며 스스로 지은 5행시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