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의원 외유성 출장, 근본적 처방해야…친박에도 문제제기"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21일 당내 인사혁신 방안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분들의 잘잘못을 따지겠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정치적 해체과정을 점검해서 잘못한 분들에게는 잘못했다고 하는 게 혁신위가 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위원장은 "당이란 가치를 공유하고 서로 격려를 해야 하는데 탄핵 당시 새누리당은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고 싸웠다"며 "이런 건 가만히 놔둘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내 친박(친박근혜)세력 역시 인사혁신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 위원장은 "친박이 정국 변화에서 얼마나 역할을 했느냐.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를 했느냐. 저는 미진했다고 생각해서 반드시 그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정치적 탄핵'이라고 표현, 당내 탄핵 찬성파 의원들에게 무언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었다.
류 위원장은 향후 혁신위 활동과 관련해 '좌클릭' 행보로는 우파의 본질적인 혁신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우파는 여당일 때나 야당일 때나 늘 좌클릭 방식으로 혁신을 하려 했다"고 지적하면서 "영국의 대처, 미국의 레이건 등 신보수주의가 성공한 것은 오히려 더 철저한 우파를 하자며 혁신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도 바로 그렇게 혁신을 해야 한다"며 "우파의 가치를 재정립한 이후에 외연은 얼마든지 넓힐 수 있다"고 부연했다.
류 위원장은 "우파는 정체성 확립 없이 비도덕적인 일을 저질렀다. 가치의 문제에 관심이 없었다"면서 "다시 권력을 잡아야겠다, 다시 국회의원을 해야겠다는 데만 관심이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물난리 와중에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난 충북 도의원들에 대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때마다 일회성 반성으로 끝나는데 근본적인 처방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당 상황이) 어려우니까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까지 가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제 반성하고 한국당으로 오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