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도의원은 지난 2월 탄핵 정국 당시 충북지역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촉구 집회에 참석해 탄핵을 주도한 과반의 국회의원을 '미친개'라고 지칭하며 '사살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와 언론, 법조계에 광우병보다 더한 광견병이 떠돌고 있다”며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미쳐 날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친개들은 사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김학철 의원을 향해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은 책임져야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에 반박해 “표현의 자유”라는 입장을 내놨고 윤리특별위원회에도 제소 당했지만, 윤리특위는 '징계할 만한 혐의가 없다'고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김학철 도의원은 KBS 인터뷰에서 충북도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떄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발언을 했다.
레밍은 설치류과로 우두머리를 따라 벼랑으로 돌진해 집단 자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맹목으로 집단 행동을 하는 것을 비판할 때 쓰인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한겨레 인터뷰에서도 "힘없는 도의원들한테 너무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주 상당구 호정2리의 신정호 이장은 20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도민들이나 군민들이 들쥐가 아니라 그 도의원님이 들쥐가 아닌가요"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설치류로 칭한 국민 세금 받아먹고 살지 말고 노가다 뛰어라", "김학철 발언보면 뼛속까지 자유한국당이다", "이래서 개나 소나 정치밥 먹게 해주면 안된다", "김학철 다시 뽑히면 충청도 떠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po**********는 "김학철 씨를 국민명예훼손죄로 처벌해야 한다"며 "국민명예훼손은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므로 반역죄, 국기문란죄로 다스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21일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김 의원의 '레밍'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외유성 연수를 떠난 3명의 당 소속 도의원들에게 제명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