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이달 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만찬에서 "나는 아베 총리 옆에 앉았었다. 그는 멋진 남자다. 아내 역시 멋진 여성이다. 그러나 영어는 못한다"고 말했다.
NYT 기자가 곧 "한마디도 못하느냐? 완전히 제로(0) 수준이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안녕(hello)도 못한다"며 일본어 통역이 없으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대통령은 “그럼에도 난 아키에 여사와의 저녁을 즐겼고 그는 매우 사랑스러운 여성이다. 모든 것은 좋았고 나는 즐겼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미국 언론은 아키에씨가 지난 2014년에 뉴욕에서 영어로 연설한 적이 있다고 지적하고 그 때의 동영상과 아키에씨의 학력을 게재해 트럼프대통령의 발언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가디언 칼럼니스트 제시카 발렌티는 심지어 “아키에씨는 트럼프대통령과 대화를 피하기 위해 영어를 모르는 척했을 수 있다”고 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문제는 트럼프대통령의 기행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악수외교로 악평을 떨친 트럼프대통령이 이달초 프랑스 대통령의 영부인 몸매에 대해 무례한 평을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