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기업 "내국인 못 구해 외국인 근로자 채용"

내국인 채용 어려운 이유, 53% "높은 눈높이"…내·외국인 월평균 임금 격차는 크지 않아

부산·울산·경남 중소기업 외국인 근로자 고용실태. (사진=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제공)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내국인 근로자를 구하지 못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6월 12일 부터 6월 26일까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174개 중소기업을 상대로 지역 외국인 근로자 고용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79.8% 기업이 내국인 근로자 채용이 어려워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지역의 102 기업중 82.4%가 내국인 근로자 구하기가 어렵다고 응답해 내국인 구인난을 겪고 있음을 보여줬다.


내국인 근로자 채용이 어려운 이유는 응답 기업의 53.8%가 내국인의 높은 눈높이를 꼽았고, 다음으로 27.5%가 작업 환경이 3D 직종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외국인 근로자 채용이 내국인 근로자의 일자리를 잠식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지역 중소기들의 50.8%가 부정적이라고 답해 내국인 근로자가 중소기업 취업 기피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생긴다는 점을 반영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내국인 근로자의 95.5% 수준으로 내국인 근로자와 임금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본급은 외국인 근로자(145만3천 원)가 내국인 근로자(169만8천 원)에 비해
85.6%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적었고 초과수당과 현물급여 부문은 내국인 근로자보다 더 많았다.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은 내국인 근로자 대비 평균 91.0%였는데 44.2%의 기업이 내국인 대비 80% 이하라고 응답했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지역 기업의 59.9%가 의사소통이나 문화, 생활습관으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고, 25%는 외극인 근로자의 잦은 사업장 변경을 꼽았다.

외국인 근로자 평균 근무 기간은 71.7% 기업이 2년 이상이라고 답해 고용허가 기간 3년을 감안할때 근속 기간이 긴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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