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김 의원이 과거 재직했던 '충청리뷰'에 따르면, 그는 기자이던 2009년 6월 '갈등하는 민심 속 외유 떠난 김호복 시장'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서 김 의원은 '표를 의식해 행사에만 얼굴비추기식으로 릴레이 일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익명 관계자의 발언 등을 들며 당시 김호복 충주시장을 비판했다.
특히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충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자격으로 독일을 방문한 김 전 시장의 일정을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단순한 행사 참석과 축사로 인해 정작 중요한 민원과 정책결정에 시간을 내지 못한다면 민심은 다른 곳으로 흐르기 마련"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기사엔 '산재한 집단민원 불구 7박 8일 일정 독일방문'이라는 부재도 붙었다.
공식 해외 출장까지 불필요한 외유로 비판한 그는 정작 자신이 수혜자가 되어서는 수해 속 외유가 뭐가 문제냐고 발끈하고 나선 것.
앞서 김학철 의원은 지난 18일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동료의원 3명과 함께 8박 10일 일정으로 유럽 연수를 떠났다.
충북지역에서 22년만에 최악의 물난리가 난 이틀 뒤였다.
이에 대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김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힘없는 도의원들한테 너무 한다, 지금은 거의 전쟁이 난 것처럼 우리를 공격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KBS와의 통화에서는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며 "국민들이 집단행동하는 설치류,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