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싱글 '애피타이저'는 이진아가 선보일 '진아 식당' 시리즈의 첫 번째 메뉴이기도 했다.
당시 소속사 안테나의 수장인 유희열은 타이틀곡 '배불러'의 작사와 편곡을 맡아 '애제자'를 지원사격 했다.
이진아는 1년 만에 '진아 식당' 시리즈의 두 번째 메뉴에 해당하는 새 미니앨범 '랜덤(Random)'을 들고 돌아왔다.
새 앨범에는 총 7곡이 담겼는데 전곡이 이진아의 자작곡이다.
유희열은 데뷔 싱글 때와는 달리 한발 뒤로 물러나 이진아에게 전권을 맡겼다. 이제야 '진아식당'의 주인장이 비로소 이진아가 된 셈이다.
무대를 마친 이진아는 "유희열 대표님이 이번엔 직접적인 도움을 주시지 않고 묵묵히 지켜봐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데모곡을 이메일로 보내드리면 '좋다'거나 안 좋다'는 평가를 내리지 않고 정말 듣기만 해주셨다"며 "스스로 앨범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앨범에는 이진아 특유의 색깔이 오롯이 담겼다. 특히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인 '랜덤'이 그렇다.
이진아의 감성적인 목소라와 유려한 재즈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진 팝재즈 넘버인 '랜덤'은 제목 그대로 예측하기 어려운 곡 전개가 특징인 곡이다.
이어 "여러 장르가 혼합되어 있다. 왈츠로 시작했다가 갑자기 모던 재즈로 이어진다. 음도 랜덤으로 골라서 만들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밖에 앨범에는 '계단', '별것도 아닌 일', '에브리 데이', '어디서부터', '밤, 바다, 여행', '오늘을 찾아요' 등이 수록됐다.
이진아는 "데뷔 싱글이 제목 그대로 '진아식당'의 '애피타이저'였다면, 이번 앨범인 '메인 디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셀프 프로듀싱을 하며 시행착오가 많았고 작업 기간이 오래 걸렸지만 후회와 아쉬움이 없는 앨범"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무대에 오른 유희열은 "이진아가 온전히 자기 힘으로 만든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홀로서기를 잘 해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오디션 당시 이진아에게 "꿈꿔왔던 뮤지션의 실체를 눈앞에서 봤다"는 극찬을 해줬던 유희열은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진아가 음원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무대 위에서 진정한 힘을 발휘하는 뮤지션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진아의 새 미니앨범 '랜덤' 전곡 음원은 20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진아는 29~30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진아식당-메인 디시'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열고 신곡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