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CCTV는 지난 18일 국무원 산하 사회과학원의 인중리(尹中立) 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대기업의 해외투자가 실거래가 아니라 사실상 자산 이전이라며 자금 낭비 및 돈세탁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CCTV의 프로그램 사회자는 가전유통업체 쑤닝(蘇寧)그룹이 작년 이탈리아 축구 클럽 인터밀란 지분 70%를 인수한 것과 관련, 인 연구원에게 "이 유명 클럽이 5년간 총 2억7천590만 유로(3천576억 원) 손실을 봤다. 중국 기업이 무슨 목적으로 이를 인수하려고 하느냐"고 질문해 쑤닝의 투자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에대해 인 연구원은 “기업들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로 자산을 빼돌리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한 때 해외투자를 적극 권장했으나 중국내 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가자 해외 송금차단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행당국은 안방보험그룹과 다롄완다그룹 등 대규모 해외 M&A에 나선 기업들에 대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다롄완다그룹의 해외투자와 관련한 위험을 보고받는 등 중국 최고지도부는 대기업의 해외투자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베이징 이공대 후싱더우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와 인터뷰에서 당국이 해외 자산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관영 매체가 해외 거래를 자산 이전이라고 분류한 것이 공격적 사법 조사 국면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중국에서 대기업을 상대로 한 사정 바람이 한차례 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