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포츠 넘어 국가적 문화축제"

[평창 G-200] 강원도·서울 등 전국에서 문화올림픽 향연

(사진=유연석 기자/노컷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개최 200일 앞두고 다양한 문화올림픽이 개최지 강원도와 서울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조직위), 강원도와 함께 20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지원센터에서 ‘평창 지(G)-200 문화올림픽 기자 설명회’를 열었다.

문화올림픽이란 '올림픽 가치를 통해 개최국 및 세계의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는 문화, 엔터테인먼트, 축제, 교육활동을 포함하는 멀티 플랫폼 프로그램'이다.

개최도시가 올림픽 기간 전부터 올림픽 종료 시까지 올림픽 행사의 일부로 전개하는 문화프로그램과 페스티벌을 통칭한다.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은 "런던, 벤쿠버, 소치 등에서 보셔서 알겠지만, 이제 올림픽은 스포츠를 넘어 한 국가의 문화.IT 등까지 함께하는 총체적 행사"라며 문화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2018 평창 문화올림픽 엠블럼(상징)과 슬로건을 공개하고, G-200과 G-100일 기념일 그리고 대회기간 등에 열리는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발표했다.

문화올림픽 슬로건(위)과 앰블럼(아래).
먼저 이날 처음 공개된 문화올림픽 엠블럼은 ‘문화’의 초성 자음인 ‘ㅁ’을 적용, 세계로 향해 열린 ‘문’과 활짝 피어나는 ‘꽃’의 모습을 본 떠 대한민국과 세계의 문화가 상호 교류하고 이를 바탕으로 먼 곳까지 문화를 꽃피우는 평창 문화올림픽의 이상을 담았다.

이 엠블럼은 평창조직위가 주최하는 문화 프로그램은 물론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기념하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비영리단체의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에 부여된다.

◇ 강릉 해변 재즈페스티벌부터 대관령 클래식까지

개최지 강원도에서는 G-200인 7월 24일 전후로 약 한 달간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이 클래식, 재즈, 전시,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가 펼쳐진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강릉 카페거리와 경포해변 등에서 열리는 ‘강릉 재즈프레소 페스티벌(7. 21.~23.)’이 가장 눈에 띈다. 재즈프레소는 재즈와 에스프레소의 합성어이다.

경포(메인무대)와 강릉 커피거리가 있는 안목해변을 비롯해 하평해변, 사천해변 등에서 페스티벌이 열리는 동안 이 지역 15개 카페들이 재즈클럽으로 변신한다.

인재진 평창 문화올림픽 총괄기획자는 “커피로 유명한 강릉 지역의 특성을 살려 커피와 재즈를 결합한 음악축제를 기획했다”며 “관광객들이 올림픽 개최도시인 강릉에서 커피와 어우러진 재즈의 분위기에 흠뻑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200일을 이틀 앞둔 22일에는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강원도 춘천역 일원에서 공식 개막행사인 올림픽 불꽃축제가 열린다. ‘더 원(The one)’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풍등 날리기, 멀티미디어 불꽃쇼 등이 화려하게 축제를 수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7월 18일부터 8월 8일까지 22일간 알펜시아 콘서트홀을 중심으로 평창대관령음악제가 개최된다.

◇ 서울역 수놓을 올림픽 미디어파사드

개최지 강원도 이외에도 서울과 전국 등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8월 1일 서울역 서울스퀘어에서는 청년작가 9팀이 참여한 미디어아트전이 열린다.

또한 올림픽을 주제로 한 작가 2018명의 작품과 일반인‧문학인들의 올림픽 응원글 2018점을 담은 ‘아트배너전 올 커넥티드(All. Connected)’가 G-200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작품 제작에 들어간다. 아트배너전은 향후 전국 17개 시‧도 순회 전시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국 단위의 문화예술축제들도 평창 문화올림픽에 힘을 보탠다. 8월 3일부터 6일까지 목포 원도심 일대에서는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이,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는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이, 8월 25일부터 26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는 ‘에이시시(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이 잇달아 열려 평창을 주제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오는 G-100일 계기 문화대향연으로 예정된 ‘프라이드 오브 코리아(Pride of Korea)’, ‘5대궁 심쿵심쿵 궁궐콘서트’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프로그램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 100일 전인 지(G)-100(2017년 11월 1일)을 전후해 상세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 대회기간 도내 … 강원도 브랜드 가치 높여 ‘문화 마케팅’ 기회로

한편, 올림픽 개최도시인 강원도에서는 올림픽 공식 개막에 앞서, 2018년 2월 3일 문화올림픽 축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강원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문화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 강원도만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 속에서 사는 강원도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첨단 융·복합 엔터테인먼트 쇼로 탄생시킨 ‘상설 테마 공연-4계절 판타지(4 Seasons Fantasy)’, ▲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대한민국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공유하며 평화올림픽의 의미를 완성시킬 ‘비무장지대(DMZ) 평화예술제’, ▲ 강원도의 거대한 겨울 숲이, 관람객들의 체험을 통해 색다른 시공간으로 변화하는 ‘체험형 미디어아트 특별전(A Mysterious Forest)'등이 있다.

아울러 강원도의 모든 시·군이 강원도의 문화를 선보이기 위해 다년간 준비한 ’1시군 1문화 예술공연‘을 중심으로, 120여 문화예술단체들과 함께하는 특별공연이 매일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강원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맛·멋·흥을 주야간으로 즐길 수 있는 대형 난장인 ‘페스티벌 파크(Festival Park)'가 평창과 강릉에 마련되어, 또 하나의 문화 어울림 장을 선사한다.

김태욱 감독은 “강원도에서 치러지는 문화올림픽은 강원도 그 모습 그대로에 약간의 포장과 이야기를 더할 뿐이다. 강원도 자체가 큰 매력이 있기 때문에 강원도를 느끼고 다시 강원도를 찾을 수 있도록 하며 강원도 브랜드 가치를 높여 문화, 관광, 연계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문화 마케팅’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라며 강원도 문화올림픽의 기획방향을 설명했다.

◇ 대회기간 올림픽 베뉴…날마다 축제가 열리는 문화올림픽

한편, 대회기간 올림픽 베뉴(올림픽대회 개최장소) 내에서도 문화올림픽은 계속된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중 세계 각국 선수들과 미디어, 관중들이 집중될 평창, 강릉 등 올림픽 베뉴를 중심으로 열리는 문화올림픽은 올림픽 선수촌 팀 환영행사(’18. 2. 4.~2. 8. 예정)를 시작으로 패럴림픽 폐막일(’18. 3. 18.)까지 약 40일간 다채롭게 펼쳐진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문화예술 거장들의 전시, 무형문화재의 공연과 민속체험, 국·공립예술단의 수준 높은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관중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거리예술 행진(퍼레이드)과 케이팝 공연,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과 문화 이벤트를 함께 즐기는 거리응원(라이브사이트)도 진행된다.

또한 전국 17개 시·도의 날과 올림픽 참가국들의 날도 지정해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공연과 해외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평창조직위 문화부 이선영 부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을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열리는 문화올림픽(Everyday Culture and Festival)’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예정된 문화올림픽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은 문화올림픽 공식블로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문화올림픽의 추천 프로그램 30선을 담은 ‘문화올림픽 프로그램북’ 또한 8월 1일 이후 문체부 누리집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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