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장화 의전' 논란…수해복구 현장서 무슨 일이

(사진=홍준표 대표 공식 블로그 화면 캡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수해 복구 현장에서 장화를 신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장화 의전', '황제 의전'으로 회자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19일 여야 당대표 청와대 오찬회동을 거부하고 폭우로 수해를 입은 충북 청주의 된장·고추장 농장을 방문했다.

현장에 도착한 홍 대표는 수해 복구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준비된 장화를 신었다. 그런데 언론에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홍 대표는 스스로 장화를 신은 게 아니라 옆에 있는 관계자의 팔을 잡고 한쪽 다리를 든 채 또다른 관계자가 잡고 있는 장화에 발을 집어넣었다.

이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면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누리꾼 백**은 "(수해 복구) 봉사하러 가서 봉사받고 오냐"며 "한 시간 때우고 '장화 의전' '황제 의전'이 남은 걸로 같은날 청와대에서 테이블을 직접 옮기는 문재인 대통령과 비교된다"고 비판했다.

up****는 "일단 장화가 너무 A급이라 홍준표 신으라고 준비한 거 티난다"며 "흙수저가 장화도 못신네"라고 일갈했고, ny*****는 "역시 본인의 평소 습관은 숨길 수 없다"고 의견을 남겼다.


he********는 "청와대와 야당대표 오찬회동도 걷어차고 수해지역 봉사활동으로 어필하려했다"며 "그런데 충북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 3명이 유럽 외유를 떠나 여론도 싸늘하게 식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반면 홍 대표를 옹호하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중***는 "장화를 신겨주는 게 아니라 신는 법을 배우고 있을 수 있다"며 "사진 한 컷으로 언론과 누리꾼이 홍준표 때리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는 "여야 청와대 회동보다 민생을 살피러 수해 현장을 찾은 것이 소신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한국당 측은 홍 대표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저녁 6시까지 수해 복구 자연봉사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홍 대표는 예정보다 50여 분이나 늦게 도착해 복구작업을 하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잠시 일손을 돕고 현장을 떠났다. 전당대회에서 절감한 행사비용 3000만 원을 수해복구에 써달라며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자원봉사 시간은 1시간 남짓에 불과했다.

이와관련해 홍 대표는 이날 오후 4시쯤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해보는 삽질이라 서툴기 그지 없었지만 같이 간 당직자들이 일을 열심히 해주어 흐뭇하기 그지 없다"며 "(같은날) 청와대 들러리 회담에 참가하기보다 수해 현장을 찾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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