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조나탄 "자신감이 연속골로…목표는 30골"

K리그 득점 부문 단독 선두…"수원서 첫 해트트릭 기뻐"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브라질 '특급 공격수' 조나탄(27)이 그야말로 불이 붙었다.

조나탄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전남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에만 세 골을 폭발시키며 팀에 4-1 승리를 안겼다.

조나탄의 개인 통산 세 번째 해트트릭이자, 지난 12일 인천전과 15일 포항전에서 각각 두 골씩을 성공한 데 이어 세 경기 연속 멀티골이다.

이날 경기로 K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굳힌 조나탄은 경기 후 "수원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해트트릭이라 너무 기쁘다"며 "무엇보다 팀이 이기고 4연승을 기록해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조나탄은 이날 후반 20분 득점 1-1 상황에서 수원 염기훈이 찬 프리킥이 수비에 맞고 튕겨 나오자 이를 침착하게 살려낸 후 페널티 아크 바깥에서 바로 몸을 돌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첫 골을 넣었다.

이어 5분 후 김민우가 굴려준 공을 왼발로 걷어차 골망을 갈랐고, 후반 40분에는 골대 오른쪽에서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틈을 타 환상의 바이시클 킥을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특히 세 번째 골은 서정원 감독조차 보면서 "저 사각에서 왜 때리나" 의아해 했다고 말할 정도로 어려운 위치에서 절묘하게 들어간 '원더 골'이었다.

조나탄은 세 번째 골에 대해 "골키퍼가 나오고, 내가 수비에 막혀있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찬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경기에 7골을 몰아넣으며 시즌 총 16득점으로 득점왕 선두를 굳힌 조나탄은 "한 골, 한 골 넣다 보면 자신감이 붙어 연속골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세 번째 득점 이후에도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던 조나탄은 "목표는 30골"이라며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날 K리그에서는 조나탄 외에 FC서울의 데얀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 하루에 2번 해트트릭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얀은 이날 경기 후 조나탄과의 비교에 대해 "난 득점왕을 3번이나 하고 K리그 경험도 훨씬 많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나탄은 "데얀이 기록적으로 볼 때 나보다 훨씬 잘하는 선수는 맞다"면서도 "나는 지금 K리그에서 역사를 막 쓰고 있기 때문에 내 역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데얀보다는 짧지만 조나탄도 K리그 생활이 4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조나탄은 2014년 대구FC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해 첫 시즌 14골을 터트렸고, 2015년에는 챌린지 득점왕(26골)과 MVP를 휩쓸었다.

대구와의 2년 임대 계약을 마치고 브라질로 돌아간 조나탄은 지난해 수원의 러브콜을 받았고, 6월 임대 형식으로 수원에 합류했다가 올해 6월 임대 신분을 벗고 수원으로 완전 이적했다.

184㎝의 훤칠한 키로,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닮아 '보급형 호날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올해 초 귀화 의지를 밝히기도 했던 조나탄은 귀화를 위해 "따로 노력을 기울이진 못했다"며 "계속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