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신의 '머리자르기', '미필적고의' 발언을 두고 국민의당에 대리 사과를 한 것에 대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추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오찬 회동 말미에 자신이 막무가내로 대리 사과를 당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의 체면까지 양보했으니 추경에 협조해 달라"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추 대표의 '막무가내 대리 사과'라는 발언을 들은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발끈했다. 박 위원장은 "막무가내가 아니라 해야할 사과를 한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추 대표의 발언은 청와대 대리사과에 대한 서운함을 간접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 대표는 이날 소방, 경찰 공무원 증원은 야당들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추경에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을 걱정하면서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삭감하자는 야당의 주장은 모순적"이라며 "일하지 않는 국회 모습에 대해 국민이 곱게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북대화와 관련해서 "지피지기(知彼知己)해야 하는데 북의 핵능력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데 막무가내 제재를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적을 알아야 이길 수있는 것 아니냐. 지금은 접근을 통해서 변화를 이끌어낼 대화를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고 박완주 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