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출석, "(군 면제 당시)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로 다리를 절었다"며 병역 기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1985년 1급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유학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한 뒤 1989년 무릎 수술을 이유로 재검을 받아 '면제' 처분을 받았다.
백 후보자는 청문회 전 서면 답변을 통해 1987년 겨울 운전 중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가로수를 들이받는 바람에 오른쪽 무릎 관절을 다쳤다고 해명했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당시 불법 병역기피로 체육계 파문이 일던 때였다"며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더라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백 후보자는 "미국에서는 환자가 원한다고 해서 수술할 수 없다"고 항변하면서도 "신성한 병역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은 백 후보자가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며 겸직을 제한한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사실을 지적했다. 조 의원은 "백 후보자가 2014년부터 티씨케이 사외이사를 맡았으면서 지난달 22일에서야 재직 중인 대학 측의 허가를 받았다"며 "준법정신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티씨케이는 '전범 기업'으로 분류되는 일본 도카이카본이 출자한 코스닥 상장사다. 이 회사에서 3600만 원의 연봉을 받아온 백 후보자는 장관으로 지명된 뒤 논란이 일자 지난 5일 이사직에서 사퇴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백 후보자는 "2014년이 안식년이어서 미국과 한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