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풍자 '다까끼 마사오' 우표 나눔합니다"

누리꾼들 "진실된 모습의 우표" vs "고인에 대한 모독"

(사진=페이스북 화면 캡처)
박정희 전 대통령을 풍자하는 우표가 발행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환경운동가 박성수(44) 씨는 지난 17일 '둥글이'라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다까끼 마사오 기념 우표 나눔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글과 함께 게재된 우표 왼쪽에는 일본 군복을 입은 박 전 대통령의 모습과 '일본 천왕에게 혈서 충성 맹세를 한 일본군 박정희 소위'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우표 오른쪽에는 죄수복을 입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과 함께 말을 타고 있는 인물의 실루엣이 담겨있다.

또, 우표 하단에는 '박정희 탄생 100년 기념 우표 발행이 무산되어 이에 좌절하는 수구보수들의 모습에 한없는 연민을 느껴 직접 제작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어 박 씨는 "소중한 분들을 위해 만들었다. (우표는) 무료로 발송한다. 부담 없이 신청하라"고 덧붙였다.


댓글을 통해 누리꾼들의 우표 신청이 이어지자, 박 씨는 하루 뒤인 18일 "주문한 우표가 도착했다"며 진행 상황을 알렸다.

박 씨는 "상당히 조잡한 퀄리티가 다까끼의 격조에 딱 맞는다. 스티커 접착형태로 만들어져 여기저기 붙이면 되지만 통용되는 우표는 아니다"라면서 "주문신청 하루 만에 백 명 넘는 분들로부터 만 삼 천장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medi****, dell****는 "이것이야말로 거짓과 위선 없는 진실된 모습의 기념 우표다", "갖고 싶다. 벌써 매진이려나"라며 우표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반면 hnhr****, hand****는 "보기 좀 그렇다. 고인모독과 무엇이 다르냐", "박정희 대통령을 싫어하는 것은 알겠지만 이건 좀 과도하다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표를 제작한 박 씨는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배포해 명예훼손죄로 구속된 바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