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는 1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프런티어 필드에서 열린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더블헤더 2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안타 경기 이후 무안타 침묵에 빠졌던 박병호는 다시 안타 생산을 재개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오랜만에 홈런을 터트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좌완 선발 콜튼 터너의 6구째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로 연결했다. 시즌 5호이자 13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다.
그러나 추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까지 달성하지는 못했다. 4회, 6회에는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2014년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던 투수 크리스 볼스테드와 맞대결을 펼쳤다. 볼스테드는 두산에서 활약할 당시 17경기에 출전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6.21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던 박병호는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스테드를 상대했다. 그리고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6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더블헤더 1, 2차전 모두 안타를 기록한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45에서 0.247(251타수 62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삼진 비율은 고민거리로 남았다. 박병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뛸 당시 빠른 직구에 약점을 드러내며 애를 먹었다. 이런 문제는 이날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더블헤더를 치르면서 헛스윙 삼진만 3개를 당했다. 때려낸 안타보다 많은 삼진을 당한 것이다.
빅리그 승격을 위해서라도 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지 못한다면 박병호의 생존경쟁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