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직원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이 회사의 직원들은 언제든 소속팀을 옮길 수 있다. 해보고 싶은 업무가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기회를 갖는다. 단, 철저한 시장원리에 입각해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진행된다.
말 그대로 경력시장, 즉 커리어 마켓(Career Market)인 셈이다. 지난해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은 ''커리어마켓''이라는 사내 인력시장을 도입했다.
온라인상에 구축한 커리어마켓은 ''오픈커리어 존(Open Career Zone)''과 ''잡포스팅 존(Job Posting Zone)''으로 나뉜다. 오픈커리어 존은 다른 부서로 옮기고 싶은 직원들이 자신을 등록하고 ''마케팅''하는 공간이다. 각 부서장은 이곳을 들여다보며 필요한 인재가 있는지 살펴본다.
반대로 잡포스팅 존은 각 부서가 ''이런 인재가 필요하다''고 공모하는 곳이다. 한 부서에 2년 이상 근무한 사람은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선(先)전출, 후(後)충원''의 원칙이 적용돼, 옮기겠다고 손 든 직원은 부서장이 막을 수 없다.
정태영 사장은 이 제도를 직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자신을 개발할 최대한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고 믿는다"며 "직업 선택의 자유에 입각해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을 선택한 만큼 입사 후에도 중앙집권형 인사 제도가 아닌 시장원리에 입각한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인사 시스템을 만들자는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커리어 마켓을 비롯한 인사, 교육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을 ''한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중 하나로 만들었다. 인사 시스템마저도 ''다른 기업''. 국내 금융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신 인사제도 ''커리어 마켓''은 이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