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가는 18일 오전 10시 수원 경기도교육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과 찜통같은 살인적 온도에서 아이들 밥하다 학교 급식노동자가 열탈진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경기지부는 그러면서 "학교는 그런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교육청과 학교의 무관심과 무대책 속에서 학교 급식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은 방치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지부는 이어 "학교 급식노동자들은 뇌출혈과 손가락 절단, 화상 등 재해가 발생했다하면 대형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교 급식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기지부에 따르면 초복이던 지난 12일 안양 A고등학교에서 50대 급식 조리실무사 B씨가 900명 분의 닭죽을 준비하다 구토를 한 뒤 학교 측에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어 통증을 참고 배식을 마친 뒤 휴식시간 때 병원 이동했다.
또 이 과정에서 B씨는 학교 속의 무관심 속에 스스로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가서 열탈진 등을 진단 받고 현재까지 입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은 국민안전처가 경기남부지역에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주의보를 내렸으며 당시 조리실 온도는 55℃에 육박했다.
당시 조리 실무사도 900명 기준 8명보다 적은 6명이 근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